고대 그리스 로마 연극에서, 배우는 역할에 따라 지정된 가면을 사용했다. 관객은 배우가 쓴 가면을 보고 그가 어떤 역할 행동을 할 것인지 알았다. 가면을 뜻하는 라틴어 단어 페르소나(persona)는 성격을 뜻하는 영어 단어 “personality”의 어원이 되었다. 페르소나는 삶의 무대에서 각 사람에게 부여되는 역할이나 직무를 상징한다. 직장인은 비행기 조종사나 고객 안내 같은 서비스 제공이나 스마트 폰 같은 제품의 개발, 판매 혹은 이런 부서에 대한 지원 업무 등을 맡는다. 회사에서는 팀원 또는 팀장, 관리자 역할을, 집에서는 남편이나 아내, 부모 역할을 한다. 과제와 역할 행동을 오래 반복하다 보면 원래 자신이 선호하던 행동 방식이나 그다움을 망각한다. 직장에서 지시적 리더 역할이 몸에 벤 가장은 집에 와서도 가족에게 이것 저것 시키듯 말하기 쉽다. 획일적 조직 문화 속에서 고유한 개인의 특성을 무시 당하면서 개인차를 배려하는 감수성을 잃어버린 것이다. 수십 년 동안 인사 컨설팅과 코칭을 해오면서 부서장이나 임원으로부터 아래와 비슷한 말을 종종 듣는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기업에 들어 올 수 있었고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땀 흘리며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20년이 그냥 지나갔습니다. 이제 내가 하고 싶어 했던 일이 뭐였는지 잊어버렸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을 선택하여 잘 할 수 있을 지 잘 모르겠어요.”
학교 문을 나선 사회 초년생이나 새 직장이나 직업을 찾아 나서야 하는 중년이나 의미있은 일, 힘들어도 기꺼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꿈을 꾼다. 그 꿈을 실현할 시도를 끝내 하지 않는 사람도 말이다. 탈 벤 샤하르가 하버드대에서 심리학 강사로 행복학 강좌를 열자 두 학기 만에 단일 강좌로는 그 대학 역사상 가장 많은 학생이 등록했다. 탈 벤 샤하르는 공부 벌레들에게 이상적인 일의 기준으로 아래 3가지 물음을 제시했다.
- 나에게 의미 있는 것은 무엇인가? (meaningfulness)
- 나에게 무엇을 하는 것이 즐거운가? (pleasure)
- 나에게 어떤 강점이 있는가? (strength)
위의 각 물음 속의 핵심 영어 단어 첫 글자를 따서 “MPS모델”이라 한다. 성격을 알면 내가 즐길 수 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직무나 역할 수행에 필요한 행동을 선호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성과를 내는데 유리하다. 여러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사람이 사람 상대 업무를 할 때는 활력을 얻는다. 간섭 받지 않고 혼자 몰입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격리된 환경을 찾는다.
채슬리 설렌버거는 수줍음이 많고 조용한 모범생이었다. 5살부터 비행기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하늘을 나는 꿈을 꿨고 이웃의 작은 비행장에서 조종을 배워 16살에 비행 자격증을 땄다. 매사 완벽주의적일 만큼 꼼꼼하고, 안전과 규범을 최대한 지키려는 성향을 보였다. 그런 특성은 조종사가 되는 데 적합했고, 설렌버그는 미 공군에서 탁월한 전투 조종사가 될 수 있었다. 호출 이름으로 설리라 불렸던 그는 진급하여 지상에서 관리 업무와 지위 상승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는 장교 생활보다 민항기 조종사 직업을 택했다. 설리에게는 조종사 직업이 공군지휘관보다 더 의미있고, 즐겁게 잘할 수 있는 일이었다.
설리가 19,800시간의 비행 경력을 쌓았을 무렵 2009년 1월 15일, 뉴욕시 인근의 라구아디어 공항에서 이륙한 지 95초 뒤 900여 미터 상공에서 새떼가 비행기에 충돌했다. 비행기 엔진의 기능을 모두 상실했다. 부기장으로부터 조종간을 넘겨받자 인근 공항으로 갈 수 있는 고도와 추진력이 부족함을 깨달았다. 그는 관제탑의 유도에 따르기 보다 과감하게 아무 장애물이 없는 허드슨 강 위에 비상 착륙하기로 결정했다. 날개의 수평을 이루며 65톤 동체를 강물 위에 안전하게 착륙시켰다. 불과 208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승객과 승무원 합쳐 155명의 생존을 확인하자 사람들은 이것을 “허드슨 강의 기적”이라 불렀고 설리를 영웅으로 떠받들었다. 그는 사고 다음 달, 유명 TV 뉴스 진행자인 케이티 쿠릭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번 일을 이렇게 봐요. 지난 42년 동안 나는 경험, 교육과 훈련 양을 은행 계좌에 조금씩, 꾸준히 예치해 왔지요. 충분한 잔고가 있었기 때문에 지난 1월 15일, 나는 한번에 꺼내 쓸 수 있었던 것입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자기 성격과 적성, 가치에 맞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관계 맺는 데는 소질이 없고 그러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책에서 밝혔던 그에게는 사람 상대 업무보다 항공기 조종이 천직이었다. 설리의 차분하고 완벽주의적인 성격은 어려서부터 워낙 뚜렷했고, 다행히 그 성격에 맞는 직업을 사춘기 이전에 선택했다.
대다수의 사람은 자기 성격이 어떤 측면에서 남다르고 고유한 지 잘 모른다. 천직과 소명을 발견하려면, 죽을 때까지 자기 행동에 작동하는 독특한 성격 구조를 잘 이해해야 한다. 그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가 관찰하고 피드백하여 커리어 탐색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 마침내 소명을 발견하도록 돕는 역할은 참으로 소중하다.
고대 그리스 로마 연극에서, 배우는 역할에 따라 지정된 가면을 사용했다. 관객은 배우가 쓴 가면을 보고 그가 어떤 역할 행동을 할 것인지 알았다. 가면을 뜻하는 라틴어 단어 페르소나(persona)는 성격을 뜻하는 영어 단어 “personality”의 어원이 되었다. 페르소나는 삶의 무대에서 각 사람에게 부여되는 역할이나 직무를 상징한다. 직장인은 비행기 조종사나 고객 안내 같은 서비스 제공이나 스마트 폰 같은 제품의 개발, 판매 혹은 이런 부서에 대한 지원 업무 등을 맡는다. 회사에서는 팀원 또는 팀장, 관리자 역할을, 집에서는 남편이나 아내, 부모 역할을 한다. 과제와 역할 행동을 오래 반복하다 보면 원래 자신이 선호하던 행동 방식이나 그다움을 망각한다. 직장에서 지시적 리더 역할이 몸에 벤 가장은 집에 와서도 가족에게 이것 저것 시키듯 말하기 쉽다. 획일적 조직 문화 속에서 고유한 개인의 특성을 무시 당하면서 개인차를 배려하는 감수성을 잃어버린 것이다. 수십 년 동안 인사 컨설팅과 코칭을 해오면서 부서장이나 임원으로부터 아래와 비슷한 말을 종종 듣는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기업에 들어 올 수 있었고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땀 흘리며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20년이 그냥 지나갔습니다. 이제 내가 하고 싶어 했던 일이 뭐였는지 잊어버렸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을 선택하여 잘 할 수 있을 지 잘 모르겠어요.”
학교 문을 나선 사회 초년생이나 새 직장이나 직업을 찾아 나서야 하는 중년이나 의미있은 일, 힘들어도 기꺼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꿈을 꾼다. 그 꿈을 실현할 시도를 끝내 하지 않는 사람도 말이다. 탈 벤 샤하르가 하버드대에서 심리학 강사로 행복학 강좌를 열자 두 학기 만에 단일 강좌로는 그 대학 역사상 가장 많은 학생이 등록했다. 탈 벤 샤하르는 공부 벌레들에게 이상적인 일의 기준으로 아래 3가지 물음을 제시했다.
위의 각 물음 속의 핵심 영어 단어 첫 글자를 따서 “MPS모델”이라 한다. 성격을 알면 내가 즐길 수 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직무나 역할 수행에 필요한 행동을 선호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성과를 내는데 유리하다. 여러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사람이 사람 상대 업무를 할 때는 활력을 얻는다. 간섭 받지 않고 혼자 몰입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격리된 환경을 찾는다.
채슬리 설렌버거는 수줍음이 많고 조용한 모범생이었다. 5살부터 비행기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하늘을 나는 꿈을 꿨고 이웃의 작은 비행장에서 조종을 배워 16살에 비행 자격증을 땄다. 매사 완벽주의적일 만큼 꼼꼼하고, 안전과 규범을 최대한 지키려는 성향을 보였다. 그런 특성은 조종사가 되는 데 적합했고, 설렌버그는 미 공군에서 탁월한 전투 조종사가 될 수 있었다. 호출 이름으로 설리라 불렸던 그는 진급하여 지상에서 관리 업무와 지위 상승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는 장교 생활보다 민항기 조종사 직업을 택했다. 설리에게는 조종사 직업이 공군지휘관보다 더 의미있고, 즐겁게 잘할 수 있는 일이었다.
설리가 19,800시간의 비행 경력을 쌓았을 무렵 2009년 1월 15일, 뉴욕시 인근의 라구아디어 공항에서 이륙한 지 95초 뒤 900여 미터 상공에서 새떼가 비행기에 충돌했다. 비행기 엔진의 기능을 모두 상실했다. 부기장으로부터 조종간을 넘겨받자 인근 공항으로 갈 수 있는 고도와 추진력이 부족함을 깨달았다. 그는 관제탑의 유도에 따르기 보다 과감하게 아무 장애물이 없는 허드슨 강 위에 비상 착륙하기로 결정했다. 날개의 수평을 이루며 65톤 동체를 강물 위에 안전하게 착륙시켰다. 불과 208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승객과 승무원 합쳐 155명의 생존을 확인하자 사람들은 이것을 “허드슨 강의 기적”이라 불렀고 설리를 영웅으로 떠받들었다. 그는 사고 다음 달, 유명 TV 뉴스 진행자인 케이티 쿠릭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번 일을 이렇게 봐요. 지난 42년 동안 나는 경험, 교육과 훈련 양을 은행 계좌에 조금씩, 꾸준히 예치해 왔지요. 충분한 잔고가 있었기 때문에 지난 1월 15일, 나는 한번에 꺼내 쓸 수 있었던 것입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자기 성격과 적성, 가치에 맞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관계 맺는 데는 소질이 없고 그러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책에서 밝혔던 그에게는 사람 상대 업무보다 항공기 조종이 천직이었다. 설리의 차분하고 완벽주의적인 성격은 어려서부터 워낙 뚜렷했고, 다행히 그 성격에 맞는 직업을 사춘기 이전에 선택했다.
대다수의 사람은 자기 성격이 어떤 측면에서 남다르고 고유한 지 잘 모른다. 천직과 소명을 발견하려면, 죽을 때까지 자기 행동에 작동하는 독특한 성격 구조를 잘 이해해야 한다. 그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가 관찰하고 피드백하여 커리어 탐색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 마침내 소명을 발견하도록 돕는 역할은 참으로 소중하다.